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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r World Ranking
2007.02.21 18:28

Night + mare

조회 수 2706 추천 수 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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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햐흐로 햇빛이 충만하게 지구를 내리쬐고

비둘기와 참새는 미친듯이 바닥에 달라붙은 음식물을 쪼아먹고

성장기 발육이 미친듯이 자라나버린 아이들이 놀이터에 사사오오 모여 개새끼야 씹새끼야 하며

상쾌한 아침이란걸 증명해주는 지금은 설날.





전날부터 형과 형수가 집에 찾아와 내 방을 점령해버려

마룻바닥에서 밥상을 부둥켜안고 잠들어버린 난 일어나서 설날 맞을 준비를 하였다.





역시 설날이라 그런지 어머니는 상다리가 휠 정도로 많은 음식들을 차려놓으셨고

'아니 뭐 이런걸 다' 라는 생각에 제사음식에 손을 댔다가 귀싸대기를 쳐맞을뻔했다-_-










현승 : 뭐 어때 음식은 입에 넣으라고 있는거지

엄마 : 제사 음식은 안돼

현승 : 어제 저녁에 먹지도 못하고 잤어

엄마 : 제사 음식은 안돼

현승 : 그럼 요플레라도...

엄마 : 제사 음식은 안돼

현승 : 요플레가 제사음식인가여?

엄마 : 제삿상 위에 있으면 다 제사음식임

현승 : 저기있는 드림카카오 99%도?

엄마 : 제사 음식임

현승 : -_-









어이가 폭발해버린 난

저 바닥에 누워 외로운 참새 될까 생각했지만

아버지의 숨은 필살기 '나락쓸기' 로 인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보니 아버지 머리도 헤이하치(게임 '철권'에 나오는 캐릭터이름)가 다 되가시는구나-_-;





제사상을 차려놓고 짤막하게 기도 한 후에

떡국을 먹음으로써 '한살 더 쳐먹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가슴이 미어왔다.










세배 Time.



형과 형수님과 함께 세배를 한 후에 밝은 미소로 침착함을 유지하며 앉아있었다.










아버지 : ?

현승군 : ^_^

아버지 : ????????

현승군 : ???????????????

아버지 : 뭐 임마

현승군 : 아뇨 그냥 ^_^

아버지 : ????????????????????????

현승군 : ??????????????????????????????????

아버지 : 뭐 임마

현승군 : 아니 뭔가 잊으신거 없나요

아버지 : 내가 할 소리

현승군 : ?????????????????????????????????????????????

아버지 : 내놔

현승군 : 뭘요

아버지 : 돈

현승군 : 헉




옆을 보니 형과 형수가 부모님께 뭔가 은밀한것이 들어있을법한 봉투를

건네드리고 있었다.





현승군 : 에이 저쪽은 30대인데^_^

아버지 : 너도 20대 꺾였어

현승군 : 헉. 그건 그렇지만 알자나요 제 사정^_^

아버지 : 응 그럼 오늘만 넘어가줄께





-_-;

예상외의 반전에 손이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이 만렙 현승님이 되려 당하다니...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허기가 진 나는 요플레를 곰씹으며 울분을 토해냈다.





뭐... 솔직히 26살 쳐먹고 돈받는게 이상한거지-_-





라는 생각과 함께 현실과 급타협해버린 현승군이였다.










다시 내방으로 들어와 전에 다운받았던 영화들을 보며 시간을 때우다

네이트온으로 황인욱군에게 대화 메세지가 왔다.










인욱 : 뭐하냐능 'ㅅ'

현승 : 집에서 영화나 쳐 보고 있다능 'ㅅ'

인욱 : 조낸 병신같다능 'ㅅ'

현승 : 영화보는것도 병신에 포함되냐능 'ㅅ'

인욱 : 심심하면 만나서 술이나 먹자능 'ㅅ'

현승 : 일로 오게?

인욱 : 응 준비해라

현승 : 준비는 다 했다 너만 쳐 오기만 하면 된다

인욱 : 대략 5시 30분 도착이니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어라

현승 : 라져

인욱 : 그럼 통신을 끊겠다,이상





지금은 3시 30분.

5시 30분부터 술먹을 생각을 하니 오늘 죽겠구나 라는 생각에

가벼운 위장운동 및 유산소 운동을 한 후에 잠이 들어 버렸다.-_-





"퉁퐉 치키롹셚 톼븨루쾅 퉁퐉 치키롹셚 톼븨루쾅~♬"





벨소리에 잠이 깨어 전화를 받으니 인욱군이였다.










인욱 : 안오고 뭐해

현승 : 뭔 개소리?

인욱 : 병신아 어디냐

현승 : 집인데?

인욱 : 아...개새끼 뭘 쳐하길래 아직도 안 오냐

현승 : 지금 몇시?

인욱 : 5시 40분

현승 : 넌 어디?

인욱 : 신천 성당

현승 : 헉





씨발 너무 놀라 대퇴부쪽 주름이 팽창해진 난 기겁하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시계를 보니 5시 40분

잠깐 유체이탈 한거 같은데 2시간이 지나가버렸네 그려-_-

후다닥 일어나 잠바를 걸치고 신천으로 날랐다.





신천에 도착하니 똥이란 똥은 다 쳐 씹은듯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는

황인욱의 면상이 100M 사정거리 밖에서도 눈에 띄었다.

미안한 맘에 쪼르르 뛰어가 나의 전매특허인 간지폭발 살인미소로 분위기의 흐름을

바꾸어 보려 했지만 역시 인욱이의 포스는 나의 그것을 무시해버리며 투덜대고 있었다.





현승 : 아잉~* 님아 지성하다능 'ㅅ'

인욱 : 이런 개 씹새끼가 약속시간에 늦잠을 쳐자서 늦게와서 실실 쪼개냐

현승 : 아잉~* 님아 정말 잠깐 잠들었는데 시간이 후다닥 지나가 버렸다능 'ㅅ'

인욱 : 꺼져 재수없어

현승 : 아잉~* 님아 징짜 미안하다능 'ㅅ'





역시 그도 인간이였는지 나의 미소와 깜찍애교에 넘어가버렸다.





여튼 어디 술집을 갈까 배회하다가 이 많은 술집 가운데 딱히 잘난곳이 있겠냐며

상의한 끝에 '페로스' 라는 호프집으로 갔다.





어딜가도 똑같은 안주에 똑같은 가격에 똑같은 세트메뉴 구성에 진저리가 났지만

결국 우리도 똑같은 패턴으로 똑같은 안주를 시켰다-_-





인욱이랑 이러쿵 저러쿵 하며 잡소리나 늘어놓고 앉아 있다가 중간에

영민이가 합류하고 계속 또 이런저런 잡소리나 하다가 점점 어질해지는걸 느꼈다.



테이블 위에 술병을 보니 빈병 5병이 봉산탈춤을 하며 나뒹굴고 있었다.



-_-

언제 이렇게 많이 쳐먹었지 하며 삼치구이의 뼈를 발라먹다가

2차가자는 인욱이의 의견에 다들 동조하고 자리를 빠져 나왔다.





시간은 9시

날이 저물고 언제나 그랬듯 신천거리는 나이트 삐끼들로 활개치기 시작했다.





삐끼 : 나이트 가실래요?

현승 : 89년생인데^^;

삐끼 : ^^;;;;;;





'지랄하고 있네' 라는 표정을 지으며 뒷걸음치는 삐끼님의 면상을 보며

'지랄은 니가시작^^' 이라는 미소담긴 눈빛을 쏴주었다.





아......

생각해보니 나이트 안간지도 3년은 된거 같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옆을 보니 인욱군과 삐끼님이 담소를 나누는것이 아닌가!!





게다가 옆에서 거들고 있는 영민군-_-;

대충 보아하니 가격을 쇼부치고 있는거 같았다.





5분 후.

중간에 잠시 필름이 끊기고 정신을 차리니 나이트안에 들어와있었다-_-





옆을 보니 왠 아리따운 처자......

......

라기 보단 참 사람답게 생긴 처자분이 내 옆에 앉아 있었다.





현승 : 안녕하세요

여자 : 네





내 담배를 집어서 피더니 다른 테이블로 가는것이 아닌가!!!!!

이런 개 쌍년이!!!!!

한가치에 125원이란 말이다!!!!!!!!!!!!!!!!





분노를 머금으며 맥주를 냐금냐금 씹어먹다가 스테이지로 가서

열심히 되지도 않는 춤이나 추다가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또 다른 여자가 왔다.





현승 : 하이용^_^

여자 : 채팅하셈?

현승 : 니 말투는 왜 그러셈?

여자 : ......

현승 : 몇살이세요

여자 : 20살이요





얼굴을 봤다.

나이트가 좀 어둡냐

좀 더 얼굴을 들이대서 봤다.





여자 : 이...이러지 마세요

현승 : 20살?

여자 : 네...

현승 : 주름이 20개가 넘는데 20살?

여자 : 헉

현승 : 민증 보여줘봐요

여자 : 없는데...^^;

현승 : 그럼 어떻게 출입했나요

여자 : 검사 안하던데요.

현승 : 그래 바로 그거야. 님 액면가가 이미 검사하기엔 10년은 지난 얼굴이라 검사를 안한거에요

여자 : 헐





어이가 없다는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여성분.

구라를 치려면 보톡스로 떡칠을 하던가

왜 주름을 드러내며 20살이라고 버럭버럭 우기나연





근데 우리가 일찍 왔는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우리끼리 맥주나 쳐 먹다보니 점점 사람은 밀려오고

우린 점점 취하고 어질어질해지고

부킹이 와도 남자새끼들이 냄새먹는 하마 마냥 입을 떡 하니 벌리고 헬렐레 하고 있으니

여자들은 왔다 도로 가고

난 안되겠다 싶어서 나가자고 했다.





소음 180db 나이트를 삐져 나온 난

이제 집에 가야지 생각했는데 인욱이가 한마디 던진다.





"3차 가야지"





-_-

조용히 인욱이를 3차장소인 집으로 보냈다.

나랑 영민이도 헤어지고 나도 집으로 왔다.

소주맥주를 섞어먹은 상태로 안락한 집으로 들어오니 좌뇌에서

민태풍의 회전 회오리슛이 사방팔방으로 튀고 있었다.





바로 떡실신
  • ?
    루나님 2007.02.22 01:18
    조회수 1에 보는 간지.
    하지만 별내용은 없다능거
    패턴좀 바뀌었으면서 더 좋겠다는거
  • ?
    FaCer 2007.02.22 09:01
    비판은 디씨 스겔에서
  • ?
    루나님 2007.02.25 20:49
    디씨는 유갤이랑 패갤 상의 밖에 안간다
  • ?
    붸이 2007.02.28 11:47
    ㄳㄳ
  • ?
    달봉님 2007.03.11 15:24
    이거왜올린거야?형이쓴거여?난이해할수가없군.....
  • ?
    DestiNy | Head* 2007.03.23 12:44
    유갤원츄+_+!.....본인 으뜸차갤러 움훼훼~
  • ?
    초절정미소년 2007.04.14 16:14
    이 잣병신님께서 사람을 잣으로 묘사하셨네
  • ?
    랭돌사마 2007.07.11 17:49
    시간떄우기는 좋네요 피식피식 거리면서 ㅋㅋ
  • ?
    응빡 2007.08.22 22:05
    이건 뭐 초등학생도 아니고 귀여니도 아니거니와 재미도 없네..?
  • ?
    이진용 2007.09.22 01:52
    "곰"씹으며 수정 요청
  • ?
    Carlos 2010.04.11 20:10

    언어의 연금술사같네여.ㅋㅋㅋ

     

  • ?
    여캐 2010.04.11 21:53

    이 고대의 글에 댓글이 달릴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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