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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으로2005.07.11 일기
LV.47 FaCer #4 · RANK 1 · 2006-11-04 · 조회 2507
-_-
언제나 그랬듯 해가 질때 일어나는 이 지랄같은 패턴.
부시시 일어나 이빨을 닦는 순간 누님의 한마디
누나 : 전화 왔었다.
나 : 누구한테
누나 : 제헌이
음?
김제헌씨가 왠일로?
라고 생각하다가 칫솔 딱딱한 부분에 잇몸이 가격당했다.
이런 씨발-_-이게 무슨 지랄같은 시츄에이션이냐;
터진 화산마냥 분출하는 용암을 억제하며 전화기로 쪼르르 달려가
전화를 걸었다.
"행복하지 마요~ 행복하려면~"
-_-
그래 씨발 피가 안멈춰서 우울하다.
제헌 : 여보세요
나 : 왜
제헌 : 테크노마트 가자
나 : 왜
제헌 : 핸드폰 사러
나 : 왜
제헌 : xxx 같은 새끼 (차마 누구라 말 못하겠다-_-)
나 : 야 이 씨발놈아 할말이 있고 안할말이 따로있지
제헌 : 아...미안하다.형이 생각이 짧았다
나 : -_-;
여튼 꽃단장 하고 한때 삼전동 폐인멤버가 섭렵했었던 구 천태만상
피시방 앞에서 만났다.
얼마만에 잠실을 떠나는 건가-_-
얼마만에 타는 전철인가-_-
얼마만에 보는 한강인가-_-
하며 신세한탄 하다가 어느새 테크노마트에 도착했다.
저번에 정훈이가 핸드폰 샀던 가게로 가자는 제헌의 의견에 따라
6층 가이드로 돌변한 나는 세심한 길안내로 무난히 그곳에 도착했다.
제헌 : 야
나 : 왜
제헌 : 우리한테 말을 안걸어
나 : -_-;다른손님이랑 거래중이자나
제헌 : 맘에 안들어
나 : 쫌만 기다려
제헌 : 딴데 알아볼까?
나 : 기다려보라고-_-
주인집 아저씨는 매우 장황하게 다른 손님과 거래중이였고
우리는 핸드폰 첨보는 미개인 마냥 폴더 무한 '열닫'을 하고 있었다.
근데 진짜 종류 많더라-_-
언제 한번 날잡고 털어야지라는 1초의 생각이 지나가자마자
주인집 아저씨의 부인되보이시는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아줌마 : 뭐 사려고
제헌 : x8000 있어요?
아줌마 : 있어
제헌 : 얼마에요
아줌마 : 268,000원
입을 다물지 못하는 제헌군-_-
생각했던거 보다 존나 비싼가 해서 다른곳으로 가봐야지라는 2초의
생각이 벗어날때쯤 제헌군 갑자기 내 눈을 야릇하게 쳐다보며
말하는것이 아닌가
제헌 : 존나 싸
-_-
그래.야동 보고 실컷 싸라
는 아니고;
동네에서 봤던 가격이 50만원이랜다.
제헌 : 이런 개새끼들 50만원에 쳐받을 생각이였어
나 : 진정해.원래 먹고 사는게 힘들자나
제헌 : 그래도 너무하자나 이 씨발놈아
나 : 왜 나한테 욕을 하세요 이 개새끼야
쓸데없는 상욕이 오가다가 김제헌님 갑자기 다른 핸드폰을 번쩍
집어 들더니 아주머니를 향해 힘있게 말했다.
제헌 : 이거주세요
나 : -_- x8000 산대매?
제헌 : 간지가 먼저
나 : 아하
무서운 새끼-_-
RAZR를 덥썩 골라버렸다.
정말 간지가 철철 넘쳐흐르고 부티나며
공중전화 카드대신 이걸 쳐넣어도 들어갈만한 초슬림 레이저폰이다.
가격도 무려 428,000원! 럴수럴수 이럴수!
발제헌군 요즘 돈이 튀는가보구나!
이따 마르쉐에서 보신탕이라도 먹겠구나!
제헌 : 12개월 할부로 해주세요
나 : -_-이걸 노렸냐?
제헌 : ㅇㅇ
보신탕 쳐먹긴 글렀군
여튼 그렇게 핸드폰을 사고 바로 개통되나 싶더니
전산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다음날 개통이 된댄다.
아쉬움을 금치 못한 김제헌군
롯데리아로 달려가 버거 2개를 먹으며 그 울분을 삼켰다.
내장에 믹서기를 탑재한 새끼-_-
근데...
난 왜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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